원래 사람은 모르는 길, 가않은 길은 더 어렵고 힘들게 느낍니다.
그런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많이 힘든 산행이였습니다.
우리는 등반을 2시에 시작했는데, 그 시간엔 대체로의 산행객들이 하산하는 시간이였습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처럼 많은 대리분들을 지나쳐 올르는게 또 생각이 많이 쓰였다는 점이지요.
산길은 좁고 서로 비켜주고 하는게 훈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다들 오르는 한 10시쯤 올라가서 1시에 내려와 중식을 먹는 것도 좋겠지만, 2시에 오르는 것도 나름 강점도 있습니다.
내려오면 바로 일석을 먹으면서 한잔 할수 있다는 것이 또 재미아니겠습니까?
점심에 내려와서 한잔하고 일석까지 두잔하는 것도 좋을지도 대관절 오르긴 오르는데 과연 초입 10분 이외에 계속 오르막 길이 이어지는 까닭에 정신과 다리는 이미 한 30분쯤에 풀려버렸습니다.
매번 쉬었다가 오르는데 1시간 30분, 내려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린 코스였습니다.
정상에서 토마토랑 사과 까먹고 정중앙에 주방이 챙겨온 간식을 먹었는데, 별안간 빼고는 계속 힘들었네요.
웃지못할 안건도 있었는데, 내가 보고 간 등산화가 매우 신발장에 오래 방치된 바람에 공중분해 되어 버린 안건이였고,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주방은 관악산에서 으뜸 크게, 무호흡으로 웃은 사람 리스트에 등재되었습니다.
중턱 즈음 넘어서 연주대 가기 20분 전쯤에 좀 흡족한 지역이 있었는데, 거기서 행상이있더군요.
또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것 이,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물을 팔고 계셨습니다.
정가에 5배 넘는 금액이였지만 우리는 참을수 없었죠.
옆에 계신 어떤 아저씨 한분이 느직막하게 올라온 저보고 느직막하게 올라왔으니까 사야되겠네 ~했을때 느직막하게 올라온 것도 고달파 죽겠는데 이거까지 살순 없죠. 하며 맞받아쳤고 그 아저씨의 일행 분이 한방 먹었네 하는 정황도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내기로 물건을 거짓말로했습니다.
사나이들의 의사결정법인 가위바위보로 감격의 중심인물을 가려냈습니다.
그토록 골몰한 것은 과연 오랜만이였어요.
아이스크림 내기의 중심인물은 알렉스였습니다 하하핳하하하하하 알렉스 연주대에서 형상도 찍고, 내려와서 양고기도 먹고, 매우 좋았습니다.
뒷날엔 일석식사에 주방도 같이했으면 좋겠네요.
마무리로 서울 풍광 형상과 카이의 집중하는 형상 이런거 볼때 마다 드는 각오 저래 집이 많은데 내 집하나 없네 카이의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주는 형상 거의 운동 스포츠맨이 시합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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